명예퇴직자들이 대거 창업시장으로 몰리면서 국내 창업시장에는 초보 창업자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이에 발맞추어 일명 ‘초짜’들도 쉽게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호황을 이루게 되었다.
과거 젖먹이 수준에 불과하던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때를 기준으로 업종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업체 수, 그리고 점포 수에 있어서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망해나가는 점포나 업체의 수도 만만치 않아서 처음에는 부푼 꿈을 안고 창업시장에 뛰어 들었다가 오히려 빚더미에 올라앉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지켜보았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프랜차이즈는 어떤 것일까? 과연 어떤 프랜차이즈가 나를 성공의 길로 이끌어줄 것인가? 그것에 관한 명쾌한 답은 창업자 본인이 찾는 것이겠지만, 예비창업자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적어본다.
◆ 업종 선정요령
자신의 적성에 맞춰라
최고의 업종은 도너츠도 아니고 14K도 아니고 바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종이다. 손에 물한방울 묻히기 싫어하는 사람이 장사 잘된다는 말에 혹해서 삼겹살집이나, 기타 음식점을 오픈 한다면 그야말로 햅쌀로 개죽도 못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아무리 최고 상권 최고 요지에 최고로 장사가 잘되고 있는 업종을 택해도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다면 그 사람은 지금 ‘쪽박으로 가는 계단’을 걷고 있는 것이다.
업종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업종인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업종이라면 이미 동종업종으로 많은 업체들이 생겨나 있고, 당장은 장사가 잘 될지 몰라도 수 개월 후에는 경쟁업체들 때문에 처음보다 현저히 매출이 떨어지게 되고 투자금액의 반도 못건진 채 점포를 매매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확률이 높다.
그 보다는 현재 유행하는 업종은 아니지만 아직 앞으로 가능성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더 오래 가는 길일 것이다. 이는 물론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고 어느정도 모험이 필요한 일이지만, 시장동향을 잘 살피고, 탄탄하고 의욕적인 본사를 만난다면 쉽게 풀릴 수도 있는 문제이다.
얼마나 오래 갈 업종인가?
가수도 한때 반짝하고 사라지는 반짝가수가 있듯이 프랜차이즈도 반짝하고 사라지는 업종이 있다. 누구나 창업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수 천 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 원까지 투자를 하게 되며, 투자한 것 이상 벌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업종이 불처럼 일어났다 불처럼 사라지는 업종이라면 돈을 벌기는커녕 투자금액도 뽑아내기 힘들 것이다.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다면 프랜차이즈 업종만 보지말고 현재 한자리에서 2~30년씩 장사를 하고 있는 소문난 집들도 잘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가게들은 어떤 노하우로 수 십 년간 한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나? 또한 어떤 업종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것일까?
◆ 업체 선별요령
얼마나 탄탄하고 의욕적인 본사인가
자신의 의욕이 아무리 뛰어나고 장사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본사 지원이 미비한 프랜차이즈 업체를 만나게 되면 성공하기 보다는 쪽박을 찰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정 할 때는 그 본사가 얼마나 경험이 많고, 또는 경험이 없는 신생업체라 하더라도 얼마나 의욕적인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로열티를 아까워 하지 말라
이는 외식업 창업 시 주로 고려하게 되는 경우이지만 로열티를 받는 업체는 대부분 그 업체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있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극히 일부는 별볼일 없는 아이템으로 단순한 돈 욕심에 로열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로열티를 받는 업체들은 그렇지 않다.
